(1년 가까이 묵은 포스팅입니다. 주의바람)



대학, 푸드코트, 카페, 쉐어하우스 등이 모여있는 새로운 커뮤니티형 공간이라는

오모테산도 COMMUNE 246에 가보기로 했다.


COMMUNE 246에 찾아가는 길이다.

이 동네는 진우가 구글 지도에 내가 갈 곳 마다 표시를 해줘서 길 찾기가 한결 수월했다.


여기가 COMMUNE 246 입구!


걸어오던 길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여서 깜짝 놀랐다.

이런 조용한 골목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신기했다.



여기는 해 졌을때 와야 더 분위기 좋다고 했었는데, 정말 밤에 놀러오고 싶게 생겼다.

마이센에서 밥을 안먹고 왔다면 더워도 여기 눌러앉아서 뭘 먹었을 것 같다.




이렇게 구석구석 모든 공간이 센스있고 개성 넘친다ㅋㅋ

에어비앤비에서 카라반 숙소도 있는거 봤는데 17000엔 정도였던것 같다.

내가 밤문화를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여기서 자면 엄청 재밌을 것 같다.



COMMUNE 246, 담에 또 도쿄에 오게 된다면 다시 한번 들를 것 같다.

그땐 꼭 밤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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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었으니 또 카페를 가야지, 하면서 미리 점 찍어둔 블루보틀로 출발했다.


지나가다가 본 꽃집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식물에 완전 둘러쌓여 있어서 시선 강탈 당했다.

홍대에 있는 벌스가든 생각이 났다.



블루보 도착!

인기가 아주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역시나 자리가 없다.

바로 포기하고 다른 카페를 찾으러 갔다.



골목에 아무데나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예쁜 가게들이 정말 많았다. +_+



우리가 차선책으로 고른 카페는 카페 키츠네 Cafe Kitsune 였다.

그래도 오모테산도에 카페를 여러군데 알아봐놔서 다행이었다.

오모테산도 카페의 몽글몽글 커피도 무척 먹어보고 싶었는데

거긴 앉을 자리가 거의 없다고 해서 바로 포기했다.



입구 쪽에 이런 자리가 있다. 좀만 더 넓으면 드러누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입구 기준으로 왼편엔 에코백이랑 텀블러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다.




내부 분위기가 정갈하고 멋스러웠다.



아이스 라떼 한잔이랑 아이스 카페모카 한잔씩 주문했다.

컵에 쓰인 카페키츠네 글씨도 이쁘다.


바닐라라떼 중독자인 나는 그냥 라떼는 잘 안마시는데 맛있었다. +_+

엄마 카페모카도 마셔봤는데 달달하고 맛있었다.



엄마와의 여행 기념 커플티다.

엄마껀 엄마가 먼저 골라놓고 또 내꺼 탐내서 여행 끝나고 바꿔줬다. ㅋㅋ



나오면서 자세히 본 색감 이쁜 에코백, 지금 봐도 이쁜데 그냥 사올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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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키츠네를 마지막으로 오모테산도를 떠나 다음 목적지인 다이칸야마에 도착했다.


내 뱃 속 돈까스와 라떼가 아직 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라베스 에그베네딕트를 먹으러 왔다.


다이칸야마 역에서 매우 가까웠던걸로 기억된다.
좀 걸었어야 배가 꺼졌을텐데, 이럴 땐 가까운게 아쉬웠다.

이거 쓰면서 검색하다가 봤는데 지금은 
사라베스 다이칸야마점이 폐점됐다고 한다.
대신 도쿄점이 있다.



그저 에그베네딕트 비쥬얼에 이끌려온 사라베스였다.



가게 안은 조용하고 깔끔했다.



그렇게 먹고 싶었던 에그베네딕트(1450엔)가 나왔다. 노른자가 정말 탱글탱글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차와 함께 먹으면 덜 배부르겠지, 하면서 차도 시켰다. 



칼로 자르니 줄줄 흐르는 노른자+베이컨+잉글리시머핀, 넘 부드럽고 맛있었다.

배부른 상태로 먹은게 정말 아쉬웠다.



다 먹고 다이칸야마 테노하로 이동했다.

간략한 지도가 있어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다이칸야마의 테노하는 눈 호강 할 수 있는 도쿄의 라이프 스타일숍이다.



옷가게랑 라이프샵 이런 곳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사진은 하나도 못찍었다. ㅎㅎ

슬슬 다리도 아파오고 금방 해가 질 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나카메구로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래부터는 나카메구로 가던 길에 찍은 사진들이다.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게 느낌 있는 곳들이 많았다.



벌써 어두워지려고 했다. 역시 여행할 때는 하루가 짧다.

다리가 좀 아파서 힘들긴 했지만 소화시키려고 열심히 걸었다.



2박 3일 도쿄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다이칸야마에서 나카메구로를 헤매지 않고 찾아가고,

나카메구로 강을 끼고 여유롭게 걸었던 때라고 답할 것 같다.


아마도 길을 헤매지 않아서 좀 더 마음이 평화로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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