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묵은 포스팅입니다. 주의바람)



작년 여름,

진우랑 여름휴가 일정을 못맞춰서 혼자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첫 외국여행이라 혼자서는 도저히 용기가 안났다.


그래서 끌어들인 엄마....!

편안한 패키지 여행에만 익숙한 엄마를 악명 높은 한여름의 일본 배낭여행에 끌어들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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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당진에서부터 머나먼 인천국제공항까지 아빠 찬스로 새벽 6시에 도착했다.


비행기 시간까지 좀 널널해서 엄마랑 같이 자동출입국심사도 신청하고

공항 푸드코트에서 아침을 먹고 8시 30분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다.


착륙, 이륙 때마다 심하게 흔들려서 엄마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제주항공,

엄마가 다시는 저가항공 안탄다고 다짐했다. ㅠㅠ


창문도 어쩜 이리 지저분한지, 그 흔한 멋진 비행기 날개샷 하나 못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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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오전 10시 50분에 도착해서

초초초 빠르다는 NEX(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4천엔) 2장을 발권하고

널널하게 11시 45분 열차를 탈 수 있었다.


발권하고 플랫폼 찾는데 넘나 긴장되어서 아무 사진도 찍을 수 없었다.

ㅠ^ㅠ


듣던대로 NEX는 짱 빠르고 깨끗하고 편안했다.

NEX를 타면 나리타 공항에서 우리의 숙소인 이케부쿠로역까지는 대략 90분 정도 걸린다.


사람도 없고 신난 엄마와 나는 인증샷 한 장씩 찍고 긴장이 풀린 채로 한숨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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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약해 두었던 이케부쿠로역 숙소에 짐을 풀고

기대하고 기대하던 모토무라 규카츠를 먹기 위해 신바시 역으로 향했다.

신바시 모토무라 규카츠에 도착할때까지 역시나 길 찾느라 정신없어서 아무 사진도 찍지 못했다.


<신바시 모토무라 규카츠 찾아가는 길>

★ 친척언니가 엄청난 길치인 나를 위해서 직접 엑셀파일로 찾아가는 길을 정리해서 알려줬다. 짱짱 ★


언니의 도움 덕분에 별로 안 헤매고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 규카츠 극찬하는 후기가 정말 많아서 엄청 기대 했었는데 드디어 와보다니 너무 설렜다.


그리고 다들 웨이팅을 엄청 했다는데 우린 1분도 안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그렇게 맛있다는 규카츠구나.

생각보다 고기가 작아서 첨엔 이걸로 배가 부르겠어? 했는데 충분했다.


요렇게 한 점씩 와사비 조금씩 올려서 소스에 찍어먹었다.

넘나 맛있는 것!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입맛 까다로운 엄마도 괜찮네~ 이러면서 클리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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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오다이바였다.


신바시 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유리카모메 신바시역이 있다.

표지판을 보면서 가다보면 별로 어렵지 않았다.


오다이바에서 2번 이상 유리카모메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1일권(820엔)을 두 장 구입했다.

2번 이상 유리카모메를 타는 일정이라면 무조건 1일권이 이득이라고 한다.


유리카모메는 맨 앞칸에 타야 좋다고 해서 냉큼 앞칸에 탔다.

뭔가 미래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다리 아프지만 계속 서서 구경할만큼 멋졌다.



또 길을 모르므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따라갔더니,

여기가 오다이바 해변 공원인가보다.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이국적인 느낌도 들고 예뻤다.

무지 덥긴했지만 날씨도 진짜 맑았다.



엄마의 사진기사 마냥 졸졸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

배경이 좋아서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멋있게 나온다.



비슷비슷한 사진이지만 하나도 버릴게 없었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인 친구가 있다면 난 오다이바 정말 한번쯤 가보라고 강력 추천해 줄 것 같다.



근데 지도 좀 미리 파악하고 올 걸 후회됐다.

더워죽겠는데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걸었다.

그냥 걸어도 이쁜 풍경 +_+



그냥 사람들 따라 또 걷다보니 찾던 자유의 여신상이 나타났다.



뒤에 자유의 여신상과 레인보우 브릿지가 잘 보이도록 엄마 사진 찍어주고,

잠시 더위를 피해 아쿠아시티 건물로 들어갔다.



집에 동생이 만화책으로 많이 사모아서 엄마도 봤던 원피스 홍보물(?)들을 보고 엄마도 반가워했다.



그냥 슬슬 걸어다니다가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음료 하나씩 마시고 좀 쉬었다.

예상은 했지만 7월의 일본 진짜 숨막히게 덥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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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해가 지려고 하고,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갈 시간이 되었다.



다시 유리카모메 타고 슝슝~ 이동했다.


오오에도 온천은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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