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네가 올빼미카페 간걸 본 적 있는데

올빼미가 너무 신비롭고 귀여워서 나도 진우도 가보고 싶어 했었다.

그래서 이번 3박4일 오사카 여행 일정에 올빼미카페를 꼭 넣기로 했다.


마침 고베에 올빼미카페를 검색해보니 두 군데 정도 나왔고

한 군데는 위치 정보가 확실하지 않아서 BiBi&GeorGe 라는 부엉이 카페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가 고베 모토마치에 위치한 부엉이카페인 BiBi & GeorGe 카페다.

크기는 좀 작아보였는데 1층~3층까지 카페로 사용하고 있었다.


문은 닫혀있고 뭔가 공지사항 같은게 잔뜩 써있고 입장권 판매기 같은게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천천히 읽어보기로 했다.



입장료가 어른은 1,300엔인 것 같고 밑에 왜 +300엔, +500엔이 붙는지 알수가 없어서 매우 답답했는데

다행히 왼쪽 출입문에 한국어로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오른쪽 사진들은 카페 1층부터 3층까지의 내부 사진이다.

1층에서 입장권을 내고 음료를 주문한 다음에 2층에서는 음료를 마시고 3층에서 올빼미를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이게 바로 문짝에 붙어있던 한국어 안내문이다.

카페 1시간 이용시 1,300엔이고 평일에는 음료수가 무료 제공된다.

추측했던대로 판매기에서 입장권과 드링크권을 구매해야했다.

1000엔짜리 지폐랑 동전으로 구매 가능한데 우린 잔돈이 없어서 그냥 문 열고 들어가서

사정을 대충 얘기하고 잔돈으로 바꿔서 입장권을 구매했다.


우리가 간 날은 토요일이어서 무알콜 음료 2개씩 추가 주문했더니 총 3,200엔을 썼다.

생각보다 좀 비싸긴 했지만 올빼미를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 있는건

우리나라에선 해볼 수 없는 경험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생각했다.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왔다.

난 음료를 마시면서 올빼미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공간이 따로따로 나뉘어져 있었다.

2층에선 직원분에게 올빼미를 대할 때의 주의사항 같은 걸 듣고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다.

참고로 3층 올빼미들이 있는 곳엔 의자가 없다.

다리가 아파도 참으면서 올빼미들을 봐야한다. ㅠㅠ


1층에는 올빼미가 2마리 있었고 3층에 올빼미는 한 10마리 조금 넘게 있었다.

처음에는 올빼미들이 큰 눈으로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게 좀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근데 볼수록 고양이 눈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점점 귀여워졌다.





3층에 올라가면 단연 눈에 띄는 올빼미는 이 아이인 것 같다.

이름이 코유키였는데 털이 진짜 하얗고 부드럽고 예뻤다.


아, 직원분이 사진 찍을때 플래쉬를 켜면 올빼미들이 깜짝 놀라기 때문에 플래쉬는 꼭 꺼두라고 했다.



3층에 있던 직원분이 "코유키! 스마일~" 하면 이렇게 환하게 웃어준다.

근데 저렇게 눈웃음 한번 치면 저 상태로 엄청 오래 정지해 있는게 너무 웃겼다.

도대체 언제까지 웃는거야 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정색도 한다.


엄마한테 얘 사진을 보내줬더니 너무 키우고 싶다고 한동안 빠져있었다.



얘는 쪼꼬매가지고 엄청 귀여웠다. 가까이 가면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데 무슨 생각하는지 진짜 궁금하다.



얘네 둘도 엄청 작은데 둘이 꼭 붙어있는게 너무 귀여웠다.

근데 올빼미들이 이렇게 발에 족쇄를 차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는게 조금 불쌍하기도 했다.

영업시간이 끝나면 방 안에서 자유롭게 풀어주기도 하려나? 그랬으면 좋겠다.



덩치가 커서 조금 무서웠던 올빼미들이다.

가운데 잘생긴 올빼미는 볼수록 코리아빠가 생각났고 오른쪽 올빼미는 사진으로만 봐도 무서웠는데

실제로 보니까 더 무서웠다. 뭔가 초능력이 있을 것 같이 생겼다.



직원분의 도움으로 장갑을 끼고 손 위에 쥬리짱이라는 올빼미도 올려볼 수 있었다.

코유키도 쥬리도 넘 키우고싶게 귀엽다.


친절한 직원분이 우리 둘이 같이 나올 수 있게 사진도 찍어주셨다.

난 쪼꼬만 올빼미인데도 왜 이렇게 긴장했는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진우는 한마리씩 다 쓰다듬어 주기도 했는데 난 쪼꼬미들 한 두마리만 만져봤다.


이렇게 서서 한 마리씩 보다 보니까 한 30분이면 다리도 아프고 사진도 찍을 만큼 찍은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2층에 내려가서 10분 정도 쉬다가 그만 나가기로 했다.



처음 왔을 때는 정신 없어서 못 본 1층의 올빼미 두 마리다.

카페에 있는 올빼미들 중 가장 작은 애랑 가장 큰 애랑 1층에 있었다.

작은 애는 너무 작아서 인형인 줄 알았고 큰 애는 멋있는데 너무 무서웠다.

사진 찍을 때도 쫄아서 찍었다. 지금 사진으로 보니까 순해보이는데 왜 그렇게 무서워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아무튼 진우와 올빼미 카페에 가보는 소원 성취를 해서 너무 재밌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볼 때만 해도 가보고 싶지만 우린 못 가보겠지, 이런 생각만 했었는데

진짜로 여기 와 있다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고베 올빼미카페 비비&조지 >

주소 : 〒650-0023 神戸市中央区栄町通1-2-14 海福ビル1F 2F 3F

영업 시간 11:00 ~ 20:00 / 월요일 휴무

http://kobefukurouca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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