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2019년 8월에 다녀온 엄청엄청 뒷북 여행기 입니다.
발리 4박 6일 여행 중 3일차!
이 날은 아침 7시 30분부터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하루종일
1. 투카드 세풍 폭포(Tukad Cepung Waterfall)
2. 띠르따강가(Tirta Gangga)
3. 따만우중(Taman Ujung)
이 세 곳을 돌아보는 동부투어를 하기로 했다!
렘푸양 사원도 넣고 싶었지만 시간도 부족하고
사진 한장 찍으려면 아침 일찍부터 줄서서 기다려야 된다는 후기에
겁먹고 포기해버렸다 ㅎㅎㅎ
아, 그리고 동부투어는 꾸따에서 투어 시작하는 것보단
우붓에서 시작하는게 여러모로 효율적으로 보였지만
파드마 2박이 금액적인 부분에서 부담되기도 했고,
숙소를 또 옮기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그냥 꾸따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원데이투어는 남편이 클룩(Klook)에서 예약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불필요한 이야기나 영업 없이 목적지에 잘 데려다주시고
궁금한 점에는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기사 분을 만났다.
첫 목적지 투카드 세풍 폭포!
투카드 세풍 폭포 가는 길은 꽤 걸어야하고 약간 험난하다.
(갈 땐 계단이 많고 내리막 길이라 올라올 때 조금 힘들다.)
그래도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정글 속을 걷는 느낌이라 색다르고 재밌다.
얕은 물가를 자주 지나야하니 미끄러지지 않는 샌들이나 슬리퍼가 필수!
이게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자연 그대로의 길ㅋㅋㅋ
가다보면 요런 멋진 포토스팟이 나온다.
저 바위 위에 올라가는건 약간 빡셌던 기억이,,
이렇게 빛이 쏟아지는 구도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시간을 잘 정해놓고 가야했던 것 같다.
우리는 오전 9시 반쯤 도착해 사진을 찍었다.
여기가 투카드 세풍 폭포!
동굴 속에 숨겨져있는 듯한 폭포와 쏟아지는 햇살 때문에
정말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물방울이 사방으로 많이 흩날리기 때문에
사진 찍다보면 얼굴도 머리도 옷도 꽤 젖는다.
그래서 남편은 카메라 꺼냈다가 고장날까봐 생활방수가 되는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었다.
나가는 길에 이렇게 작은 미니 폭포에 생긴 무지개도 볼 수 있었다.
이제 다시 택시를 타고 달려 띠르따강가로 향하는 중!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아주 평화롭다.
1인당 40,000루피아였던 티켓을 끊고(지금은 바꼈을지도) 입장했다.
띠르따강가는 원피스를 휘날리며 우아하게 돌다리에 앉아서
잉어에게 밥을 주는 인생샷을 찍는 곳으로 유명한데,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ㅋㅋㅋ
사진에 보이는 저 돌다리를 줄지어 차례차례 지나가면서 적당한 곳에서 후다닥 사진을 찍어야한다.
너무 오랜 시간을 끌다보면 다른 관람객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어찌 건진 사진ㅋㅋㅋㅋ
이렇게 기장이 있는 원피스를 입고 간다면 원피스 끝자락이 연못 물에 젖을 각오를 해야한다..ㅋㅋㅋ
잉어가 별로 없어서 탈락한 B컷ㅋㅋㅋㅋ
배경이 예쁘고, 뒤에 사람이 덜나오고, 잉어가 많이 모여있는 타이밍에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보니 2019년의 나와 남편은 사진에 집착하느라 진짜 피곤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관람객들이 잉어들한테 계속 밥을 주다보니
잉어들이 진짜 슈퍼뚱뚱하다.... 저렇게 먹어도 되는걸까..?
띠르다강가는 규모가 크지 않아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정원이 예쁘고 곳곳에 보이는 힌두교 조형물들이 멋진 곳이었다.
투카드 세풍 폭포와 띠르따강가를 보고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됐다.
발리 동부투어를 하다보면 점심 먹을 데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었는데
남편이 구글지도에서 평점이 높은 식당을 찾아놨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기사님께 찾아놓은 그 곳으로 가달라고 부탁드려서 갔는데,
생각보다 가게 안이 너무 허름했고..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현지인 분들이 우리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느껴져
약간 무섭고 부담스러워서 그냥 돌아나왔다..ㅎㅎㅎㅎ
그리고 기사님이 다시 주변 식당으로 데려다 주셨다.
여기가 처음에 가려고 했던 그곳보단 훨씬 쾌적했다.
문제는 메뉴가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고 식당 사장님과 대화도 통하지 않았다 ㅋㅋㅋㅋ
그림을 보고 porsi biasa라고 쓰여있는 메뉴를 시켰고,
맛은 그저 그런...ㅠㅠ 그래도 허기는 달랠 수 있었다.
당시엔 좀 실망스럽고 그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재밌는 기억이다ㅋㅋㅋㅋ
발리 동부투어 마지막코스 따만우중에 도착했다!
입장하는 곳부터 예쁜 꽃들이 엄청 많았다.
따만우중은 발리 왕의 휴가를 위해 지어진 궁전인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지어져서 유럽식 건축물과 발리 건축물들이 섞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연못 크기가 매우 커서 엄청 웅장해 보였다.
까부는 남편,,ㅋㅋㅋ
따만우중은 사진 찍을만한 스팟이 군데군데 많다.
발리 현지인들이 웨딩촬영하러 많이들 간다고 하던데 그럴만해
사진에서 보이는 저 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이런 뷰가 펼쳐진다.
땡볕에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ㅋㅋㅋ
사람 없는 틈을 타 열심히 찍다보면 여기서도 인생샷 성공ㅋㅋㅋ
이렇게 세군데 발리 동부투어가 끝났다.
꾸따로 돌아가니 거의 오후 6시ㅋㅋㅋ 거의 9시간 걸렸다;
세 군데 밖에 안갔는데 9시간이 걸렸다니 정말 힘든 투어였다..ㅋㅋㅋ
꾸따의 해질녘 하늘 넘 이뿌다,,
서울 동네 친구도 마침 발리에 놀러와있어서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비치워크로 걸어가서 이제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콜드스톤도 사먹고~
스벅도 가고~
알차게 보낸 발리 셋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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