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는 기분이었는데....

이번에 회사 이사 문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서 드디어 고양이를 입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분양샵보다는 가정분양이 여러모로 더 괜찮은 것 같아서

네이버 고양이카페에서 시간날 때마다 둘러봤다.


그러다가 너무 이쁜 아기고양이 육남매를 보게 되었고

그중에 눈이 제일 예뻐보이던 우주를 데려오기로 했다.


최소 생후 2개월은 엄마와 있는게 좋다고해서 한 3주 정도는 설레고도 괴로운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이름도 미리 짓고 고양이 용품도 마련하고.. 시간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1월 3일, 드디어 우주와 첫만남!



부산 여행 중 발목을 접질러서 반깁스를 한 채로 군자역에 우주를 데리러 갔다.

이동장에 담요도 깔고 캣닢 쥐돌이도 넣고 ㅋㅋ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던 우주.. 택시 타고 집에 오는 동안 고맙게도 울지도 않고 조용히 갔다.





드디어 제대로 보는 우리 우주!

(생년월일 2016년 11월 17일, 성별 ♀)





가까이서 보면 눈물을 글썽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날 째려보는 것 같기도 했다...ㅠㅠ





예상했던대로 우주는 겁먹어서 이동장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저렇게 웅크리고 있었다 ㅠㅠ

일단 적응부터 해야되니까 사료랑 화장실을 가까운 곳에 두고 최대한 무관심한 척 지냈다.





1월 4일 둘째날, 틈만 나면 벽과 쿠션 사이, 이불 속에 숨어서 울다가 잠만 자는 것 같았다.

너무 울 때는 말 걸고 노래 불러주면 조용하길래 애국가도 4절까지 불러줬다ㅋㅋㅋ





저녁에는 어느 정도 경계를 풀었는지 내 옷 속에서 꼼지락거리다가 잠도 잤다.

근데 사료도 잘 안먹고 물도 안마시고 화장실도 안가서 너무너무 걱정 됐었다...

잠도 오래 자고 있으면 혹시 죽은거 아닐까 걱정되서 수시로 살아있는지 확인하곤 했다 ㅋㅋㅋ





그리고 1월 6일 셋째날 아침.... 눈을 떴는데 머리맡에 우주가 보였다.

너무너무 귀엽고 다소곳하게 앉아있어서 아침부터 심쿵ㅋㅋㅋㅋ

그리고 새벽에 사료도 많이 먹은 듯 했고 응가한 흔적을 보니 너무 기뻤다 ㅋㅋ





집에서 일하는 동안 울면 옷 속에 넣어줬더니 그르르릉





슬슬 오뎅꼬치에도 관심을 가져주기 시작했다 ㅋㅋㅋ





머리통이 귤보다 작은 우주





왤케 이쁜지 진짜 ㅋㅋㅋㅋ





오후에 과장님이 놀러왔을 때도 얌전얌전했던 우주





그리고 밤에 우주가 좀 많이 활발해졌다. 마치 또*이 같이....

그루밍을 하다가 갑자기





발라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활발해지니까 몸개그도 늘어간다 ㅋㅋ






요건 1월 7일 넷째날, 아름이도 우주를 보러 놀러왔당


아름이가 오기 직전에 갑자기 우주가 배변 실수를 하고 오줌에 꼬리와 발이 흠뻑 젖어서 힘들게 샤워도 시켰다...

샤워하고 털 말릴 때 저항이 거세서 날 미워하게 될까봐 걱정이었는데

조금 자고 일어나더니 잊어버린듯 괜찮아졌다...ㅎㅎㅎ






신나게 놀다가 미모 자랑하는 우주 ㅋㅋㅋㅋ





아직 애기라 그런지 신나게 놀다가 갑자기 잠들고 놀다가 잠들고 ㅋㅋㅋ 그것마저도 귀엽다.





대두 우주 넘나 귀엽..... 





이제 내 품에서도 잘 잔다ㅋㅋ

수면 잠옷이라 그런지 올라오자마자 그르르르릉





목덜미 핥을 땐 넘나 괴롭고......





쫌 있음 점프도 잘하게 될텐데 걱정된다ㅠㅠ





하루에 한번씩은 이제 내 품에서 자는 듯한 우주...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팔 위에서 떡실신 중ㅋㅋㅋ

우주야 나 왼팔에 쥐날 것 같아...



고양이 어릴 때 사진을 많이 찍어 두라는 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열심히 찍어두고 있다.

갤러리가 우주로 가득 찰 기세......

앞으로 사진도 열심히 찍고 일기도 많이많이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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