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결혼식을 마치고 

6박 8일간 다녀온 세이셸 신혼여행기를 이제서야 써보려고 한다 ㅠㅠ

다녀오자마자 이런 저런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했고

블로그를 안한지 넘 오래되서 그런가 의욕도 안생겼었는데

회사 일이 한가한 이 때 오랜만에 블로그 접속!




여행지 결정

처음 신혼여행지를 정할 때 사람들이 많이 가는 하와이가 궁금했는데 (나만)

신혼여행은 특별한 곳으로 가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진우가 장난삼아 던진 

"아프리카로 가자"라는 말에 모리셔스, 세이셸을 검색해보게 되었다.


처음엔 모리셔스의 기린장원호텔에 엄청 끌렸다가 이런저런 비교 끝에 세이셸로 결정했다. 

(내 기억으로 기린장원호텔 엄청 비쌌던 것 같다)


세이셸이란 나라는 인도양 서부쪽에 위치한 아프리카의 섬인데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결혼 전후로 만난 사람들한테 "뭐? 세..세이셸? 그게 어디야? 처음 들어봐"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어디에 있는 섬인지, 얼마나 안전한 곳인지 수도 없이 설명해야 했다 ㅎㅎㅎ



여행사 결정

인터넷 서칭으로 이곳 저곳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숙소를 예약하려고 보니..... 

왜 벌써 방이 없는건지..? 아직 4월인데..?

이미 마음이 엄청 들떠있었기에 멘붕이 왔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몇몇 여행사에 일정과 견적을 문의했다.

여행사를 끼고 하니 숙소 예약은 무척 순조로웠다....


여행사 담당자분들과 이런저런 상담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일정, 견적을 제안한 *허*문 여행사로 결정했고

"인천 → 아부다비 → 세이셸 마헤 섬 → 프랄린 섬 → 라디그 섬"

처음부터 이렇게 엄청난 환승을 거쳐야하는 일정을 보니 여행사를 알아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

결혼식을 마치고 시댁에서 낮잠을 자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환전한 유로를 신혼집에서 안가지고 나오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너무너무 설레는 발걸음!ㅋㅋㅋ


<일정표 기준>

23:55 인천 출발 - 05:30 아부다비 도착,

08:00 아부다비 출발- 13:35 세이셸 마헤 도착,

15:20 마헤 출발 - 15:40 프랄린 도착(경비행기),

대략 16:30 프랄린 출발 - 16:50 라디그 도착(페리)


도착시간이 현지시간 기준이므로 약 20시간 정도에 걸친 기나긴 여정이었다...! ㅠㅠ

그래도 기내식 먹는 시간 빼곤 계속 잠들어있어서 많이 힘들진 않았다.




긴 비행시간 동안 영화도 몇 편 볼 수 있을까 했는데

한국어 자막 지원되는 영화는 1~2편 밖에 없었고 계속 잠이 쏟아져서 볼 수가 없었다.

영화는 한 30분 보다가 잠들고, 게임기로 테트리스 몇 판 한게 끝ㅋㅋㅋ




아부다비 공항



자다 일어나서 그런지 몽롱한 상태였는데 신나서 이곳 저곳 돌아다녔던 것 같다.





아부다비는 찍고만 가는거지만 기념 마그넷도 여러개 샀다.





이제 세이셸 마헤 섬으로 출발할 비행기 기다리기,



세이셸 마헤 공항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 

아부다비에서만 해도 그냥 따뜻한 정도였는데,

세이셸에 내리니 갑자기 푹푹 찌는 더위가 ㅠㅠㅠㅠ





세이셸의 작은 공항, 멋있는 패션의 현지인들! 

유심카드를 사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문을 안열었다고 했다...ㅠㅠ







여행 내내 우리를 데리러 오고 데려다 줬던 메이슨 트레블,

일단 우리 왔다고 알리고 재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으러 갔다.





삼성에어컨 반갑다고 진우가 찍어놨당ㅋㅋㅋ





옷 갈아입고 수속마치고,





대기 시간이 조금 남아서 밖에도 나와봤다.

현대 차가 매우 많아서 또 반가움ㅋㅋㅋ





날씨야 빨리 정신차려라!





대기실에서 우리와 인천에서부터 함께 온 한국인 신혼부부가 세 커플 더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한 커플은 우리랑 숙소가 완전 똑같아서 정말 매일매일 마주쳤다. 

티는 안냈지만 마주칠 때마다 넘 반가웠고 안보이면 불안했다 ㅋㅋㅋ





대기실 안에 있는 작은 잡화점,

이런데서 원피스 같은거 하나 사 입어도 현지분위기 내고 좋을 것 같다.





드디어 탑승한 경비행기, 한 16~17좌석 정도 있었다.

인터넷 후기에서 무지 좁고 덥고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었다 ㅋㅋ





물 색깔 너무 예쁘고 날씨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고! +_+



세이셸 프랄린 공항



마헤에 있는 공항보다 더 작은 공항 ㅎㅎ






공항 내부는 시설도 좋고 깨끗했다.


짐을 찾고 공항 안에 환전소가 보이길래 유로 일부를 세이셸 루피로 환전했는데 

여행사 직원분이 루피는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조금만 환전했다.

근데 쇼핑하다보니 루피로 계산하는게 더 싼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후회했다 ㅋㅋㅋ

진우도 나도 숫자 계산에 밝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유로로 계산하면 뭔가 반올림해서 받는 느낌?!

귀찮아도 공부 좀 하고 갈걸ㅋㅋㅋㅋ





이제 여행사 버스를 타고 페리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여기가 페리 선착장, 

화장실 가고 싶었는데 화장실 입구에 남자 현지인들이 여럿 서있어서 무서워서 못갔다;





여기가 대기실,

다른 신혼부부들이 맥주 한잔씩 하길래 술을 안좋아하는 우리도 한 병만 마셔보기로 했다.





맥주 사러 가면서 매점 아주머니께 진우가 (매점)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본인 얘기하시는 줄 알고 이렇게 자세를 잡고 웃어주셨다고 한다. 친절한 아주머니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과자를 한번도 안사먹어봤네; 몇 개 사올걸..





이것이 세이브루 맥주!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심심하니까 바깥 구경도 좀 하면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라디그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탔다.





풍경 구경하고 싶어서 2층에 앉았다.





벌써 어둑어둑해지네 ㅠ_ㅠ




세이셸 라디그




여기가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라디그 섬,

몇 년 전 방송했던 다큐멘터리에서 봤을 땐 차도 없는 섬이라고 했었는데 너무나 떡하니 보이는 차들ㅋㅋㅋㅋ





이렇게 생긴 이동수단을 타고 숙소 앞까지 이동했다.





Le Domaine de L'orangeraie

르 도메인 드 로랑제레? 로랑제리? 르 도맹? 어떤 표기가 정확한건지 잘 모르겠군ㅎㅎ

이 호텔은 4성급이고 라디그에서 가장 좋은 숙소라고 들었다.

우리 기준에서 이 숙소의 핵심은 메인풀장 쪽 뷰였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방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음 숙소인 래플즈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에서 자기 위해 여기선 절약하기로 ㅋㅋㅋ





언뜻 보이는 메인풀 모습!

빨리 다음날이 되서 수영하고 싶었다 ㅠㅠ





주소 연락처, 카드번호 같은걸 써달라고 나눠준 종이인데

이름 김용진? 국적이 North Korea????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다른 세커플도 조금씩 정보가 잘못 기재되어 있어서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ㅋㅋ





계피향이 나는 웰컴티 한잔 마시고 숙소로 안내받았다.





방은 이런 느낌ㅋㅋㅋ

약간 우리나라 모텔같은 느낌도 났지만 워낙 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다 ㅋㅋㅋ






웰컴샴페인과 쿠키, 웰컴샴페인은 나갈 때까지 뜯지도 않았고 쿠키는 조금 먹었다 ㅠㅠ 아깝






화장실! 세면대가 쬐금 높아서 불편했지만 깨끗하고 좋았다.





짐 정리도 대충 하고 저녁먹으러 나왔다.

레스토랑은 총 두 개, 여기서는 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고 

좀 더 안쪽에 있는 레스토랑은 조식, 석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가 준비되어 있다.





우린 빨리 세이셸의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어서 뷔페로 갔다.






바닷바람 맞으면서 저녁식사 ㅋㅋ





난 사진을 안찍어서 진우접시 사진만 ㅋㅋㅋ

세이셸 음식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무난한 맛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맛있어서 기억에 남는 음식은 따로 없었다.

여행 2~3일쯤부터 난 김치가 자꾸 떠올랐고 컵라면을 안사온것을 매우 후회했다...





밥먹고 돌아왔는데 우리 방 앞을 지키던 작은 도마뱀 사진으로 첫번째 포스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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